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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76

by 1004들꽃 2017. 12. 9.


시 76


당신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오래 오래 간직하고 싶어서
매일 당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한자한자 꾹꾹 눌러서 쓴다
오래된 생각 들추어 보면
누가 볼까 부끄러워
숨고만 싶어서
읽지도 못하고 덮어 두지만
부끄러운 생각일수록
버려지지도 않아
머리에 더욱 깊이 박히고
말이 되지 않는 것들만
주절주절 떠들어대는데
그래도 생각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어
매일매일 생각을 더해 간다
쓰고 있는 동안에는 오로지
당신만 생각할 수 있어서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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