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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새벽편지

by 1004들꽃 2013. 12. 13.

새벽편지

 


다시 시작되는 날을 위하여
하얗게 별이 떠오를 때
이슬도 슬퍼서 고개 숙인다
밤이 깨어나지 않도록
숨죽인 시간들이
우수수 떨어지는 새벽
갓 깨어난 별은 영문도 모른 채
고개 숙인다
지난밤 흘린 눈물들이
가슴을 타고 흘러
붉게 물들어갈 때
생각 없는 세상은 깨어나
사랑은 더 머물 수 없어
먼 하늘 달빛도 저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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