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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사랑하지 말자

by 1004들꽃 2014. 7. 24.

사랑하지 말자


 

어둠이 걷히면
발밑을 서성이는 그림자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서성거린다
있는 듯 없는 듯
그저 있어 왔던 것
아무리 슬퍼도
눈물 흘리지 않고
그저 가까이 있었다
평생을 함께 있으면서
사랑하지 못했다
술 취한 네가 장난을 걸어도
외면했던 날들
고개 숙이는 날들이 많아지면서
발밑을 서성이는 너를 보았다
이제 아무 말도 하지 말자
사랑하지 말자
눈물 흘리기 싫어서
흘리는 눈물 보여줄 수 없어서
차라리 사랑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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