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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향기

북극성

by 1004들꽃 2013. 7. 5.

북극성

 

 

북극성만이

북극으로 가는 길을 알려준다고

가기 싫은 길도 억지로 가라고 했지

세상의 어느 별도

북극성보다 못하다고

오로지 북극성의 이야기만 들으라고 했지

빛을 잃어가는 북극성을 보며

너는 떠나려고만 했고

나는 그래도 북극성만이

길을 찾게 해줄 것이라 이야기했지

북극성을 외면하고 길을 떠난 네가

남루한 옷차림으로 돌아왔을 때

다시 북극성을 따라가라고 했지

다시 떠나기는 너무 늦었다고

눈물 글썽이며

쓸쓸한 북극성을 바라보는 너의 뒷모습에서

내 그림자가 겹쳐지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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