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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흔적

부처님 오신 날 불양암(2011.5.10)

by 1004들꽃 2011. 5. 10.

불양암의 일주문이라고 해야하나요? 절에 들어가는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일주문은 유명한 큰 절의 일주문과는 달리 소박한 모습으로 서 있다. 사람을 반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함께 하고픈 마음을 담고 있는듯하다. 강 건너에 함안쪽의 땅이 보인다.

절에서 지나온 길을 바라보며 다시 일주문을 바라보는데, 진계와 속계를 구분짓는 일주문은 초라하지만 숲과 어울려 푸근하다. 

지나온 길은 계단으로 되어 있는데 108계단인지는 모르겠다. 옛날에 왔을 때와는 달라져 있는 모습에서 세월을 느낀다. 

세무사 시험 합격을 기원하는 소지가 달려있다

연등은 적당하게 달려있어 화려하지는 않다. 필요한 사람들만 연등을 달았으리라.

절벽에 매달린 벌집은 위태로웠는지 카메라도 흔들렸다

낯익은 사람들의 이름이 천장에 걸려있다. 글자가 틀린 것 같은 이름도 있는 것 같은데......

 점심을 먹고 나와 마늘쫑지가 올라와 걱정하는 아이들 외할머니의 분부에 따라 싹실로 갔다. 대문밖에는 작약이 꽃을 피우고 있었다

 함박꽃이라고도 하는 꽃은 함박 웃음을 지어 보인다. 얼마나 밝게 웃는 모습이길래 함박꽃이라고 했을까.

마늘 쫑지를 다 뽑아 낸 마늘밭은 수확의 날을 기다리고......

찌그러져가는 사랑채는 주인없는 집처럼 고독하다. 그 옛날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들락거리며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낸 곳이다. 그 이야기들은 아직도 추억을 끌어내는 시간이면 다시 살아난다.

집앞에는 오랜 세월을 견디어 낸 은행나무가 우뚝 서 있다. 사진을 찍는 순간 배터리가 다 되었는지 카메라의 화면은 흰색으로 변하고 다시 검은빛으로 변했다. 카메라는 시골풍경처럼 깊은 잠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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