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계
한우산 물줄기 품고
하염없이 흘러온 세월
뜨거워지지 않도록
이성을 잃지 않도록
차가운 마음으로 기다리는 세월
일붕사 범종각 종소리가
사천왕문 일주문을 지나
골 따라 물 따라 번져오면
우수수 부는 바람에
법문 소리도 흐느껴 운다
한우산 표지석에 노을이 내려 앉고
서쪽하늘도 붉게 물들면
계곡의 바람소리도
마음에 새긴 혼란도 스르르 잠이 들고
천년만년 기다리는 세월 앞에
소리 없이 찬비가 내린다
벽계
한우산 물줄기 품고
하염없이 흘러온 세월
뜨거워지지 않도록
이성을 잃지 않도록
차가운 마음으로 기다리는 세월
일붕사 범종각 종소리가
사천왕문 일주문을 지나
골 따라 물 따라 번져오면
우수수 부는 바람에
법문 소리도 흐느껴 운다
한우산 표지석에 노을이 내려 앉고
서쪽하늘도 붉게 물들면
계곡의 바람소리도
마음에 새긴 혼란도 스르르 잠이 들고
천년만년 기다리는 세월 앞에
소리 없이 찬비가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