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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향기

망각

by 1004들꽃 2013. 7. 5.

망각

 

 

산다는 것은 언제나

홀로일 수 있다는 것이다

왁자한 거리에서

말 건넬 아무도 발견하지 못하고

고독을 즐기는 것이다

 

한눈파는 사이

가지 말아야 할 길을 걷다가

원하지 않은 상처를 입고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생은 그렇게

의식과 무의식 사이를

오고가는 것이다

의식이 무의식을 발견하는 순간

생은 비열해지고

초라해진다

 

지난 일은 돌이킬 수 없는 것

잊어버리는 것이다

세상은 그렇게

잊을 수 있기 때문에

살만한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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