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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다시 한 해가 시작되는 날

by 1004들꽃 2009. 1. 13.

다시 한 해가 시작되는 날

 


다시 한 해가 시작된다
언제나 그렇듯이
달력은 왜 일 년 단위로 만들어질까
삼 년씩 오 년씩 만들 수는 없을까
오 년에 한 번씩 달력 만드는 해를 정해놓고
달력 축제를 열어보는 것은 어떨까

다시 한 해가 시작되면
반복되는 일들이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또 해야 되는가
하지 않을 방법은 없는가
새해를 맞으며
밤새 혼자 앉아 담배를 피우지만
반복되는 일들은
눈앞에서 비웃고 있다

하루를 연명하기 위해서
똑같은 길을 나서고
똑같은 길 위에서 똑같은 하루를 맞는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간 자리에
새로운 사람이 앉아
똑같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다시 한 해가 시작되는 날
밤새 별을 보며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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