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년 흔적

눈 내린 자굴산 - 2012. 12. 23

by 1004들꽃 2012. 12. 23.

지난 금요일 눈이 내린 후 자굴산의 모습을 보러 간다

 산의 머리에는 눈이 쌓였는데 길은 질척거린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출퇴근시간에 지나가며 보여 주는 자연의 모습에 감탄한다고 한다.

봄여름가을겨울 모든 계절에 제각각의 옷을 입고 보는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돌에도 옷을 입히는 자연의 힘

흘러 내리다 얼어붙은 것들. 햇살에 다시 흘러 내린다

 바람덤을 지나가니 드디어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쪽 길은 아직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모양이다.

 눈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아직도 동심이 남아있다는 증거

하얀 눈이 마냥 좋다

 

 

 

 

 나무에는 얼음꽃이 피었다

 

 

 

 

 

 

 

 사진을 잘 찍지않는데 지나가는 사람 사진 찍어주니 찍어주겠단다.

 물리치지 못했다.

 찍어 줘서 고맙다고 했다

 별천지에 온 것 같다.

말이 무엇에 필요하단 말인가?

 

 정상

 이제 자굴산에는 정상에서 사방으로 보이는 산들을 표기해 놓았다.

 

 

 

 눈밭에서 밥먹는 사람들. 어째 푸근하면서도 추운 느낌

 

 

 이제 본격적으로 눈길을 걸어야 한다

등산화가 푹푹 빠진다.

 

 

 셀프카메라를 들이댄다. 얼굴이 꽝꽝얼어서 벌겋게 상기되었다.

 사실 얼굴이 찢어지는 아픔을 느꼈다.

 이렇게 추울 수가 있을까?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위해 떠난 길이 이렇게 추울 줄이야.

꽃이든 푸른 나뭇잎이든 시기가 아니면 볼 수 없다

이렇게 바위에 핀 눈꽃도 이 때가 아니면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추위를 무릅쓰고 가야만 하지 않을까

'2012년 흔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오는 의령 - 2012. 12. 21  (0) 2012.12.23
자굴산 폭포 - 2012-12-16  (0) 2012.12.17
포항 구룡포를 찾아서  (0) 2012.12.17
눈 내리는 자굴산 2012-12-08  (0) 2012.12.09
첫눈 - 2012.12. 5 - 12. 6  (0) 2012.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