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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기차

by 1004들꽃 2013. 3. 13.

기차

 

 

기차를 타고 정처없이 떠나 보아라

어두운 터널을 지날 때도

캄캄한 어둠이 차창에 묻어날 때도

잠들지 마라 그대여

터널을 지나 서해 바다로 가는 기차에서도

눈을 뜨고 있으면 바다에 빠지지 않는다

짙게 내린 어둠을 뚫고

수평선을 넘어가는 기차를 타고

해가 뜰 때까지

잠들지 마라 그대여

기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서

지나온 자리에 뭉개진 개망초를 보고

눈물 흘리지 마라 그대여

지는 꽃 다시 필 때까지

잠들지 마라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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