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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고독 77

by 1004들꽃 2014. 3. 3.

고독 77

 

 

사라졌다,

단지 사라졌다는 것으로

홀가분해질 수 있는 것일까

 

대문을 열고 나가면서 문득

떠올랐던 장면들

점점 희미해져가는 것을

알지 못했다

나에게서 사라져 버린 것들

문득 알지 못하게 된 것들

 

잊혀 진 것들 때문에

더 막막해지는 것에 대하여

기억할 수 없는 것에 대하여

꼼짝할 수 없는 것에 대하여

 

우두커니

아득해지는 것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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