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74
비온 뒤 젖은 담벼락에 기대어
홀로 울어본 적이 있는가
구름에 가려
달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골목길 담벼락에 기대어
홀로 울어본 적이 있는가
아무도 보지 않아
우는 것도 아니지만
혼자서 울 수 있어야만
진정 울음을 아는 것이라고
비온 뒤 젖은 담벼락에는
바람도 기대어 울고
늙은 도둑고양이도
갈 곳을 잃어 슬프게 운다
고독 74
비온 뒤 젖은 담벼락에 기대어
홀로 울어본 적이 있는가
구름에 가려
달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골목길 담벼락에 기대어
홀로 울어본 적이 있는가
아무도 보지 않아
우는 것도 아니지만
혼자서 울 수 있어야만
진정 울음을 아는 것이라고
비온 뒤 젖은 담벼락에는
바람도 기대어 울고
늙은 도둑고양이도
갈 곳을 잃어 슬프게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