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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고독 74

by 1004들꽃 2012. 4. 1.

고독 74

 

 

비온 뒤 젖은 담벼락에 기대어

홀로 울어본 적이 있는가

구름에 가려

달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골목길 담벼락에 기대어

홀로 울어본 적이 있는가

아무도 보지 않아

우는 것도 아니지만

혼자서 울 수 있어야만

진정 울음을 아는 것이라고

비온 뒤 젖은 담벼락에는

바람도 기대어 울고

늙은 도둑고양이도

갈 곳을 잃어 슬프게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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