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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가을하늘

by 1004들꽃 2016. 8. 31.

가을하늘


여름의 이름으로
짓누르던 것 후 불어내고
홀가분하게 바람을 맞는다
바람이 불면 나뭇잎 부딪는 소리
햇살 가득 받아 눈부신
구름 사이로 퍼지고
시리도록 푸른 하늘은
초록빛 나무와 바람의 흔적
가을빛으로 수를 놓는다
갑자기 다가온 가을만큼
서운함도 남았지만
다시 피는 계절 앞에서
깊어가는 가을을 꿈꾼다
붉은 입술을 닮은 단풍잎
아이의 꿈을 닮은 은행잎
더 높고 더 선명하게
푸른 꿈을 꾼다
가을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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