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 동안 차가 밀려서 가 보지 못했던 황매산을 찾는다
헌혈을 하고 난 다음날이라
무리를 하면 몸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황매봉까지 갔다 오느냐
모산재까지만 갔다 오느냐
아니면 캠핑장까지만 갔다 오느냐
이런 저런 생각에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그래서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주차장에서 모산재 입구로 가는 길에
오월의 꽃 장미가 사람들을 반긴다
햇살 아래 붉은색이 눈부시게 찬란하다
사람이 하도 많아서 사람을 피해 사진을 찍으려니
중턱에 가서야 겨우 한 컷 찍어본다
돛대바위에는 울긋불긋 사람꽃이 피어났다
이 행렬이 지나가고도 사람들은 계속 밀려들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은 것일까
황매산 철쭉군락지에는 이미 철쭉은 지고 없는데~~
독채바위에서 동쪽 방향
북쪽 방향
서쪽 방향
남쪽 방향
저 멀리 누룩덤이 보인다
저쪽 코스는 몇 번 가 보았지만
혼자서 가기에는 심심한 코스다
누군가와 같이 간다면 제법 괜찮은 코스인데
혼자서 가기에는 멀고 지루하다
황매산으로 가는 길에
아직 지지 않은 철쭉이 살랑 바람에 흔들린다
봄이 오기 전 남아있는 눈을 잔설이라고 한다면
이 꽃은 잔화라고 해야 할까?
시든 꽃들 사이로
늦게 핀 꽃은 이제야 활짝 피었다
이곳은 제법 꽃이 많이 남아있다
하지만 곧 시들어야 할 꽃이다
황매봉으로 가는 길 계단의 양쪽이
완전히 다르다
무슨 조화일까
양쪽에서 크고 있는 나무는 다른 종인지 모르겠다
드디어 황매봉에 도착했으나
봉우리는 사람꽃으로 뒤덮혔다
다시 모산재에 도착
완쪽 발가락이 이상하다
무리를 했을까?
머리를 송곳으로 찌르듯 찔러대는 현상이
발가락에 나타났다
병원에서는 신경통이라고 한다
머리를 찌르는 고통보다 더한 고통이 따른다
한 번 찌를 때마다
침을 찌를 후 손가락으로 튕길 때 받는 고통처럼 진저리치게 한다
다시 다가올 고통 때문에 온 몸이 긴장된다
진통과 진통의 사이가 멀수록 더욱 긴장되고
진통의 거리가 멀수록 진통은 한꺼번에 두 번씩 닥친다
언제까지 이 고통을 데리고 있어야 할까?
오 마이 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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