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 이병철 생가
아버지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왕이 된 세종대왕
셋째 아들에게
경영권을 물려 준 사람의 아들은
대한민국 최고 부자가 되었다
생가가 개방되고
부자기운을 받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생가 마당에 있는 돌을 슬쩍 주워가면
다시 자갈을 부어 놓았다
사람이 살지 않는 집에는
구경꾼만 다녀가고
구경꾼을 위해 집을 수리한다
생가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혹시 부자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을지 모르겠다
셋째 아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았다면
대한민국 최고 부자가 되었을까
자꾸 머릿속에 맴도는 셋째
호암 생가에도 가을은 내려와
앙상한 가지마다 텅텅 바람이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