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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풍경 2

by 1004들꽃 2014. 6. 18.

풍경 2

 

 

기다림과 기다림의 사이에서

포기하고 싶었다

뿌리째 뽑아버리고 싶어도

바람이 부는 날에는

다시 울 수밖에 없었다

한탄할 일도

한숨 쉬며 가슴 칠 일도 없는데

무엇 때문에 자꾸

울어야하는 것일까

바람과 바람의 사이에서

울고 싶지 않아서

눈을 감았다

열린 귀에서 들리는 아우성

듣고 싶지 않아 목을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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