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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흔적

자굴산(2017-4-9)

by 1004들꽃 2017. 4. 9.

올해 처음으로 자굴산을 찾는다

의령에 있으면서도 너무 가까운 생각이 들어서인지

발길이 뜸했다

사람들이 없어서인지

새가 날아가는 소리에도 등골이 오싹해진다

사실 산의 입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도로에서 바로 올라가는 모습이 그렇게 탐탁치 않다 

자굴산 입구 표지석

자굴산의 입구를 다른 곳으로 돌려서

천천히 완만하게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봄이 계절의 깊숙한 곳까지 쳐들어와

매화는 이미 져 버렸고

벚꽃도 잎을 피워내며 싱그러움을 더해 간다

산벚나무들이

진달래와 어울리고

계절의 마지막을 부여잡듯이

꽃잎을 바람에 흩날리고 있다

미세먼지 때문인지

하늘은 뿌옇게 흐려 있고

그 아래에서도 꽃은 선명하다

바닥에서도

보라색 꽃잎이 선명하다

진달래


오르막을 오르다보면

잠시 산책길이 나온다

다시 오르막을 오르기 전에

잠시 쉬어가는 길이다


절터샘에는

최근 비가 온 것 때문인지

물이 풍부하다


자굴산 정상

베틀바위를 지나가는 길에 피어 난

진달래가 가장 흐드러지게 피었다

산상골소류지 방향으로 가는 길이 새로 생겼다

경사가 급해서

걷기에 적당한 길은 아닌 것 같다

잿빛 하늘을 배경으로

소나무가 하늘 높이 뻗어 있다


몰소리와

바람소리와 함께

걷기 좋은 계절이다

꽃이 다 지고 나면

온통 푸르른 산에서

눈부시게 푸른 하늘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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