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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이름 없는 여행

by 1004들꽃 2008. 5. 28.

이름 없는 여행

 

가고 싶은 곳으로 갈 수 있는 것은

축복이다

나뭇잎들이 바람에 쓸려가다

싸아하고 소리를 내는 것도 그렇지만

희끗희끗 흰머리가 자라는 것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가끔

이름 없는 여행을 떠나보자

가다보면 도착하는

낯선 곳으로 가 보기로 하자

한번도 보지 못했던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축복이다

당신과 함께

노을 진 바닷가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다

다시 별이 뜰 때까지

손을 잡고 앉아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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