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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46

by 1004들꽃 2017. 10. 22.


시 46


어둠이 내린 고요함 속에서
귀를 기울여 본다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소리 들려 올까
눈을 감고 턱을 괴고
팔짱을 끼고
언제까지나 기다릴 작정을 한다
지나온 시간의 덩어리들이
눈덩이처럼 굴러 떨어진다
정리되지 않은 날들이 어지럽게 흩날린다
나를 찾는 시간
너를 찾는 시간
언제까지나 찾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찾고 있는 시간만큼은 나의 시간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
어둠이 내린 적막 속에서도
외롭지 않은
당신 목소리를 기다리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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