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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43

by 1004들꽃 2017. 10. 17.


시 43


누군가에게 미소 짓게 할 수 있는
따뜻한 말 한 마디
다시 할 수 있다고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줄 수 있는 말 한 마디
살아오면서 실패했던 일들을
떠올리면서
피해갈 수 있었던 순간들을
기록해 두고 싶다
조금만 더 있고 싶었던 순간
보고 싶어도 참아야 했던 시간
애써 외면했던 날들
그 모든 순간들이 모여
지금 당신 곁에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사랑이어도 좋고
우정이어도 좋고
집착이어도 좋다
가을하늘 두둥실 떠가는 구름처럼
금방 없어져도 서운하지 않은
구절초 구슬프게 핀 가을하늘 아래
푸르고 푸른 눈물들을 모아
당신과 함께 이 길을 걷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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