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가있는풍경

북극성

by 1004들꽃 2010. 12. 11.

북극성

 

 

겨울 밤하늘 올려다보니

북극성 있던 자리에

들꽃 한 송이 피었다

북극성이 떠나는 날

나는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

북극성이 떠나는 줄도 모르고

술에 취해 탁자만

하염없이 쳐다보았다

들꽃이 피었다 지는 날

이제 어디로 가야하나

술 취한 탁자를 따라가야 하나

들꽃따라 죽어야 하나

한낮 사랑에 빠졌다가

밤이 되면 들꽃따라 죽어야 하리

내 시체를 태워

겨울 밤하늘에 북극성 하나 세워

다시는 길을 잃지 않도록

아무도 길을 잃지 않도록

 

'시가있는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산  (0) 2010.12.13
남산밑에서  (0) 2010.12.12
내 사랑아  (0) 2010.12.08
운명  (0) 2010.12.03
들꽃  (0) 2010.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