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 3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미루어왔던 일들
하나씩 시작 해야겠네
하루를 살아도 영원을 생각하며
영원의 삶 속에서도 하루를 생각하며
연속되는 시간 속에서
미소 지을 수 있어야겠네
얼마나 살 것이라고
눈 부라리며 입엔 거품을 물까
있다는 것으로 행복한 것임을
언제쯤 느낄 수 있을까
아직도 덜 여문 생을 짊어지고
거추장스럽다고 생각하는
젊은 인생이여
어깨 위에 쌓여 가는 세월이
눈 녹듯 녹아내리는 날
하루를 버릇처럼 쉽게
보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