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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반갑습니다

by 1004들꽃 2018. 9. 9.



반갑습니다


잠에서 깨어나보니
다시 그 자리
도망치고 싶으나
도망칠 수 없다
언제까지나 계속될 파도소리
언제까지나 계속될 낮과 밤
태초부터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파도소리가 푸르게 들려오는 밤
절벽처럼 다가오는 새벽
잠들지 못하고
깨어나지 못하고
도망치지 못하고
기껏 침이나 뱉는다
다시 잠에서 깨어나면 그 자리
기다리지 않아도 기다리는
파도같은 날들이 기다리는
너와 나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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