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떨어진 별
전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귀를 기울여도 알 수 없었다
세상이 끝나는 날까지 계속될
이야기들을 그저 듣기만 했을 뿐이다
파도가 시작되는 먼 수평선에서
가로등처럼 늘어선 오징어잡이 배들이
잠든 바다를 깨우며 밤하늘을 뭉개고 있었다
설 자리를 잃어버린 별들은
해가 뜨기도 전에 바다에 떨어지고
떨어진 별들이 파도에 실려왔지만
손에 닿자 사그라지고 말았다
전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인지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