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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흔적

모산재(2017-9-30)

by 1004들꽃 2017. 9. 30.

오랜만에 길을 나선다

피로해진 몸을 잠시 쉬어가게 하려고 주말에 일이 있었는가 보다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가을날이다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인지

때늦은 장미가 피었다

늦잠 자다가 화들짝 놀라 피어난 장미 한 송이가 아니라

많이도 피었다

다시 5월이 오려나?

언제보아도 싱그럽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 아름다움이다

먼 산들은 멀어져 가면서 희미해져 간다





잠시 쉬면서

맥주 한 잔 마신다

물은 산청에서 생산되는 화이트다

물공장을 방문하여 물 생산에 대하여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물은 그 품질을 이야기 할 때 얼마나 빨리 판매대에 올라가느냐가 문제란다

운반 시간이 오래 걸리면 걸릴수록 물의 품질은 떨어진다

 결론적으로 의령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생산되는 물이 가장 좋은 물이다

자연 속에서

스스로 수석과 분재가 되었다

영암사지는 추석을 맞이하여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다

합천호 물 박물관에서는

서각 전시를 하고 있었다

나태주의 풀꽃을 서각한 작품이 눈에 들어왔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합천호의 색깔이

하늘빛과 닮아 있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빛은 이토록 신선하고

신비롭다



산들바람 선들 불어오면

잎사귀 하나 띄워 보낼 수 있을까

그대 향한 내 마음 실어

산 너머 띄워 보낼 수 있을까

항상 그대는 곁에 있는데

멀리 있어도 가까이 있는데

그대를 만나러

먼 산을 돌아 내려와

그대 그림자만 찾고 있네

언젠가 들춰보면

희미하게 웃을 수 있는

내 마음의 그림자

오늘도 나는 긴 기다림의 시간을

그리움으로 채워 나가고 있네

그리움이 가득차

강물이 될 때까지

길고 긴 편지를 쓰네

눈물 젖은 편지를 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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