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그대여 나를 사랑하지 마라
나로 인하여 상처받지 마라
내 죽어 낮에도 뜨는 별이 되어
그대를 비추리니 그대여
미워할 수 있는 만큼 미워하고
증오할 수 있는 만큼 증오하여서
그대 맘에 다시
사랑의 꽃이 피었으면 좋겠다
사랑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거든
새벽별을 향해 퍼부어라
왜 새벽하늘이 다 젖도록 울고 있느냐고
그래도 사랑이 보이지 않으면
낮에도 뜨는 별을 향해 삿대질하라
사랑은 왜 비에 젖어야만 하느냐고
그대여 나를 사랑하지 마라
해가 지는 것처럼 인생도 지고
해가 솟는 것처럼 사랑도 다시
솟아나는 것이니 그대여
나를 사랑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