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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그대여

by 1004들꽃 2010. 7. 14.

그대여

 

 

그대여 나를 사랑하지 마라

나로 인하여 상처받지 마라

내 죽어 낮에도 뜨는 별이 되어

그대를 비추리니 그대여

미워할 수 있는 만큼 미워하고

증오할 수 있는 만큼 증오하여서

그대 맘에 다시

사랑의 꽃이 피었으면 좋겠다

사랑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거든

새벽별을 향해 퍼부어라

왜 새벽하늘이 다 젖도록 울고 있느냐고

그래도 사랑이 보이지 않으면

낮에도 뜨는 별을 향해 삿대질하라

사랑은 왜 비에 젖어야만 하느냐고

그대여 나를 사랑하지 마라

해가 지는 것처럼 인생도 지고

해가 솟는 것처럼 사랑도 다시

솟아나는 것이니 그대여

나를 사랑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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