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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고독 38

by 1004들꽃 2012. 3. 31.

고독 38

 

 

지나간 일들에

무작정 집착하면서

내일을 생각하지 않는다

눈앞에 보이는 허무도 그저

언제나 다가올

계절의 한 부분일 뿐이다

 

무심코

지나가는 거리에도

슬픔이 묻어있다

새벽을 쓸어내는 빗자루에도

집으로 돌아가는 새벽길에도

떨쳐버리지 못하는

허무함이 있다

 

오늘 같지 않은 내일은

내 속에 잠들어 있고

어제 같은 오늘은

내일처럼 지천에 널려 있다

멈추지 않는 걸음은

터벅터벅 어제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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