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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고독 29

by 1004들꽃 2012. 3. 25.

고독 29

 

 

당신 앞에 선 마음은

검은 그림자

보이지 않는 마음은

말이 되기 전까지

아무도 모르고

귀 기울이며 웃지만

촛불 앞에 선 그림자는

홀로 나부낀다

 

당신 앞에 선 마음은

새벽을 헤매는 안개

태양 앞에 드러날 시간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길 잃은 나그네

 

돌아보면

쉬운 일인데도

앞만 보고 가는 단순함

말하지 않았더라면

드러내지 않았더라면

멀리서

지켜볼 수 있었더라면

당신 앞에 선 마음

그대로일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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