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16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눈을 떠도 뜬 것이 아니다
사물은 끝없이 변하고 있으나
느끼지 못한다
앙상한 나뭇가지에서
새순이 움트는 것도
비가 오지만 밤이 왜 오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칠흑의 밤은
시간이 멈춘 곳에도 찾아온다
기다리지 않아도
기다리지 않아도
벗어날 수 없지만
눈을 부릅뜬다
눈을 감지 못한다
고독 16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눈을 떠도 뜬 것이 아니다
사물은 끝없이 변하고 있으나
느끼지 못한다
앙상한 나뭇가지에서
새순이 움트는 것도
비가 오지만 밤이 왜 오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칠흑의 밤은
시간이 멈춘 곳에도 찾아온다
기다리지 않아도
기다리지 않아도
벗어날 수 없지만
눈을 부릅뜬다
눈을 감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