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독

고독 14

by 1004들꽃 2012. 3. 25.

고독 14

 

 

미동도 없이

잠든 얼굴에서

지나온 세월을 본다

없었던 주름도

없었던 그림자도

세월만큼 드리워져 있다

어느새 익숙해진

집이며 아이들이

짐이면서도 내칠 수 없는

그리움이 되어버린

내가 살아가는 곳

세상이 나에게 준 것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느끼지 못하고 지나온

기다림의 세월은

안개 낀 산책로에 떨어진

낙엽의 이야기가 된다

 

'고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독 16  (0) 2012.03.25
고독 15  (0) 2012.03.25
고독 13  (0) 2012.03.25
고독 12  (0) 2012.03.24
고독 11   (0) 2012.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