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14
미동도 없이
잠든 얼굴에서
지나온 세월을 본다
없었던 주름도
없었던 그림자도
세월만큼 드리워져 있다
어느새 익숙해진
집이며 아이들이
짐이면서도 내칠 수 없는
그리움이 되어버린
내가 살아가는 곳
세상이 나에게 준 것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느끼지 못하고 지나온
기다림의 세월은
안개 낀 산책로에 떨어진
낙엽의 이야기가 된다
고독 14
미동도 없이
잠든 얼굴에서
지나온 세월을 본다
없었던 주름도
없었던 그림자도
세월만큼 드리워져 있다
어느새 익숙해진
집이며 아이들이
짐이면서도 내칠 수 없는
그리움이 되어버린
내가 살아가는 곳
세상이 나에게 준 것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느끼지 못하고 지나온
기다림의 세월은
안개 낀 산책로에 떨어진
낙엽의 이야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