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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고독

by 1004들꽃 2020. 2. 11.


고독


할 일이 없어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자꾸 사람만 바라다가
혼자라는 것이 슬퍼 우울해지는 것은 고독이 아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했지
산길을 걸으며
들길을 걸으며
스스로 자연이 되는 길
누구와 어울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찾아가는 길
나와 친구가 되는 길
혼자이기 때문에 서글퍼지는 것은
단지, 외로움이라고 불러야한다
외로움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더 외로워지는 일뿐이다
스스로 길을 만들어
새 길을 걸어 나가는 일은
혼자서 겪어야하는 고독이다
전혀 외롭지 않고
언제까지나 끝나지 않을 길을
터벅터벅 걸어서 가는 일이다
가끔 창밖을 내다보다
달빛에 반해 밤을 지새우는 일
소리 없이 내리는
찬 이슬을 바라보는 일
고독은 기다림이 있는 설렘이다
고독은 그 무엇인가를 만나기 위해
끝없이 기다리는 나만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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