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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편지

by 1004들꽃 2013. 4. 12.

편지

 

 

사랑하지 못한 사랑을 위하여

미워하지 못한 미움을 위하여

가슴에 알알이 박힌 그리움을 뽑아

핏빛 글씨로 쓴다

사랑은 더 큰 글씨로 쓰고

미움은 붉게 지워서

모든 사랑하지 못한 사랑이

사랑이 되는 날까지

꾹꾹 눌러서 쓴다

피보다 더 붉게 물들 때까지

꾹꾹 눌러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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