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
열두 달 동안 사람들을
괴롭히다가 지친 귀신들이
긴 잠을 자는 동안
사람들은 수의를 만든다
입고갈 옷이 아니라
액을 쫓고 자손도 번창해지라고
장롱 속에 넣어두는 옷을 만든다
윤달은 이사가기 좋은 날
귀신들이 잠을 자는 동안
다시는 찾지 못할 곳으로
이사를 간다
아이는 하나만 낳고
명절에는 해외여행을 가고
늙은 아버지는
차가운 방바닥에 누워 잠을 청한다
평생 수의를 입고 다니다 잠을 청한다
수의
열두 달 동안 사람들을
괴롭히다가 지친 귀신들이
긴 잠을 자는 동안
사람들은 수의를 만든다
입고갈 옷이 아니라
액을 쫓고 자손도 번창해지라고
장롱 속에 넣어두는 옷을 만든다
윤달은 이사가기 좋은 날
귀신들이 잠을 자는 동안
다시는 찾지 못할 곳으로
이사를 간다
아이는 하나만 낳고
명절에는 해외여행을 가고
늙은 아버지는
차가운 방바닥에 누워 잠을 청한다
평생 수의를 입고 다니다 잠을 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