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생의 향기

사진첩

by 1004들꽃 2013. 7. 5.

사진첩

 

 

눈부신 햇살 받으며 시작한 하루를

쓸쓸한 노을로 작별하는

일상을 경험하면서도

그것이 세월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왔다

무엇엔가 짓눌리는 느낌에 뒤돌아보면

어느새 우린

지탱하지도 못할 만큼의 세월을

가득 짊어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그제서야

망각 속에서 살아온

세월을 탓한다

흐르는 세월 속에서

잊고 살아왔던 것들

까르르 웃는 소리가

하늘을 갈라놓았던 동심은 이제

다가갈 수 없는

아득한 저편의 기억으로만 남고

낡은 사진첩만 뒤적이다

추억에 젖은 저녁노을이 된다

 

 

 

'인생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  (0) 2013.07.05
선물  (0) 2013.07.05
속임수  (0) 2013.07.05
산다는 것은  (0) 2013.07.05
인생의 향기  (0) 2013.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