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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

내가 나에게

by 1004들꽃 2015. 9. 28.

내가 나에게


만날 때마다
즐겨 맞이하는 줄만 알았어
그것이 당연한 줄 알았어
매일 이별한다는 것은
생각지도 않았어
슬픔은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고
그저 만남만 생각하게 했지
만남 속엔 항상
이별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
만나는 얼굴마다 숨어있는
이별의 그림자를
미소로 지워버렸던 거야
이젠 말해줘도 돼
감당할 수 있어
눈물 한 방울 없이도
이별할 수 있다고
내가 나에게 이야기 했지
새로운 만남은 언제나
이별 뒤에 찾아오니까
만남도 이별도 같은 것이라고
내가 나에게 이야기 했지
살아가는 일이라는 게
만남과 이별의 연속이라고
슬픔은 언제나
가을꽃으로 피어나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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