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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고독 58

by 1004들꽃 2012. 4. 1.

고독 58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떠밀려 간다

한 계절이 바뀌면서

다가오는 적막감이

길 위에 쏟아진다

살아온 날들이

지탱할 수 없는 짐이 되고

다시 돌아갈 수 없다

가고 싶지 않아도

가기 싫은 곳으로

떠밀려 간다

눈을 감아도

귀를 막아도

원하지 않는 곳으로

가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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