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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고독 45

by 1004들꽃 2012. 4. 1.

고독 45

 

 

한 해의 마지막 달을 보며

긴 고독을 마무리하는 시간인가

언제나 설레는 마음

잃지 않고 싶어서

섣달 기나긴 밤 동안

눈을 감지 못한다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나온 날들을 간직하고 싶어서

섣달 기나긴 밤 동안

눈을 감지 못한다

 

누군가가 알아주지 않아도

변하지 않는 것은 있다고

아무도 몰라주는 약속을 하면서

섣달 기나긴 밤 동안

눈을 감지 못한다

 

아무리 찬바람이 불어도

그래서 그 자리에서 돌이 되어도

당신 이름만 떠올릴 수 있다면

섣달 기나긴 밤

혼자서도 외롭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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