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
가 가랑비가 내리는 날 숲길을 혼자 걸으면
나 나 당신을 처음 만났던 그날을 생각합니다
다 다 지나간 일이라 생각하면 서글픈 일이지만
라 라일락 향기 그득했던 나날들은 나에게 축복이었습니다
마 마음은 아직도 처음 만난 그날이지만
바 바라는 것으로만 사치라고 하진 않겠지요
사 사랑은 모르는 사이에 마음으로 오는 것
아 아무 말하지 않는 사이에 이미 마음을 차지했지요
자 자랑하고 싶은 마음 꿀떡 같았지만
차 차마 말하지 못해 가슴앓이만 했습니다
카 카~~ 소리내며 소주 한잔에 마음을 달래고
타 타인의 생각에 상관없이 오로지 당신만 생각하며
파 파아란 하늘에 나 당신 얼굴 그렸습니다
하 하얗게 쌓이는 눈처럼 다가온 당신 모습을
가 가로수 잎 떨어져 바람에 날리는 날이면
나 나 당신 생각에 하늘을 쳐다봅니다
다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서글픈 일도 없겠지만
라 라디오에서 들리는 슬픈 사연만큼이나
마 마음에 새겨진 상처는 치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 바라는 것이 있다면
사 사랑만큼은 변하는 것이 아니라서
아 아무 말하지 않아도 가슴에 남아
자 자신뿐만 아니라 모두를 사랑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차 차가운 말 한마디에 가슴앓이는 깊어지지만
카 카페의 밖이 내다보이는 구석자리에 앉아
타 타인 생각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당신만 생각하며
파 파아란 하늘에 당신 얼굴 그려봅니다
하 하얀 종이 위에 당신 사랑 꾹꾹 눌러 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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